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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투게더]“진료 봉사만으론 한계를 느껴, 교육 봉사에 나섰죠”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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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닥투게더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곳에서 가난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 의료봉사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다. 이를 벗어나 환자 진료보다 의사를 교육하는 의료봉사단체가 만들어졌다.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의료진과 울산대 의대 학생이 함께 만든 국제의료봉사단체 사단법인 ‘닥투게더’다.


닥투게더는 “물고기 한 마리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탈무드의 격언처럼, 의사들을 교육시켜 보다 많은 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 창립됐다. 1950~60년대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에서 봉사 차원의 의료인 교육을 받은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의 의료인을 교육하며 글로벌 의료에 기여하는 시대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56)는 “닥투게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소화기 내시경 진단 치료 기술을 캄보디아를 비롯한 저개발국 의료인들에게 전수하고, 대상 국가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국내 위 식도 분야의 진료 및 내시경 치료의 세계적 명의로 꼽히는 의사다.

-닥투게더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2013년 캄보디아 프놈펜의 전공의 2명이 연수 목적으로 서울아산병원에 방문했다. 이들이 소속한 헤브론병원 얘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병원을 운영하는 ‘위브 헤브론 재단’은 서울의 의사생활을 접고 의료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던 김우정 박사가 설립한 것이었다. 의대 때 의료봉사활동을 하던 순간들이 눈에 펼쳐졌다. 제2의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주위 의사들과 의논했더니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통역이 있어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고, 진료 받은 환자들에 대한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지역의 의료 시스템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는 전공의 교육도 부실해서 외부의 꾸준한 도움이 필요했다. 내시경 교육부터 시작해서 의사 교육을 시키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닥투게더는 교육, 협업, 혁신의 핵심가치를 구현하며 건강한 세상에 기여하려고 한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에 들어가서 예과 때부터 방학에 농촌 진료봉사를 했으며 본과 1학년 말에 ‘송정의료봉사회’에 가입, 한 주도 빠짐없이 토요일 오후에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인턴 때에는 토요일 봉사를 계속 하기 위해서 일요일 당직을 서는 바람에 365일 중 하루만 집에 갈 수 있을 정도였다. 시험을 치른 날 오후5시 무료진료소에 도착하니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교수도, 전공의도 아니라 말 잘 통하는 ‘정훈용 선생님’에게 진료 받고 싶다는 환자들이었다. 정 이사장은 “봉사활동 때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환자 진료스타일이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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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kormedi.com/1318766/진료-봉사만으론-한계를-느껴-교육-봉사에-나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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