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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케어]해외지부 이야기 | [2020 봉사단원의 해외봉사활동이야기 #2] 우간다에서 2년, 저에게 가치 있는 시간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2021-03-26
조회수 1062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비전케어 우간다 지부에서 2018년 2월에 파견되어 1년 활동 연장 후, 2020년 2월까지 2년 동안 활동한 이현열 봉사단원입니다. 학창시절부터 해외봉사 및 ODA(정부개발원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학업이 끝나갈 무렵 현장에서 생생한 모습을 느끼고 싶어서 ‘월드프렌즈 NGO 봉사단원’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의 활동을 돌이켜보면 업무와 생활환경에 일부 애로사항은 있었지만, 그런 것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닐 만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우면서 소통할 수 있었던 가치 있는 시간이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 이현열 봉사단원(별표)와 비전케어 우간다 지부 Azoli 간호사 

Q. 비전케어를 어떻게 알게 되셨고, KCOC 파견단원으로 해외봉사를 결심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015년 어학공부를 위해 우간다를 갔었는데, 그 기간에 지인의 권유로 비전케어 우간다 지부에서 두 번의 비전아이캠프와 초등학교 안보건 검진의 봉사자로 활동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비전케어의 비전과 미션 그리고 ‘피할 수 있는 실명’에 대해 알게 되었고, ‘피할 수 있는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비전아이캠프의 경우 30분이 되지 않는 간단한 수술을 통해 환자에게 다시 볼 수 있는 기쁨을 준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더불어 우간다에서 비전케어와 함께하며 해외봉사와 ODA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봉사자를 넘어 책임을 갖는 주체로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한국으로 돌아온 뒤, 학업을 마칠 무렵 비전케어에서 파견단원을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고 바로 우간다 봉사단원을 지원했습니다.

 

Q. 우간다의 첫인상은 어떠했나요? 활동한 국가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무엇인가요? 

2015년에 처음 우간다를 향했을 때, 매스컴를 통해 흔히 접하는 드넓은 초원과 기아와 가난, 부족간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모습 등을 생각하며 갔었습니다. 그러나 우간다의 국제공항인 엔테베공항에 내려서 본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있을 법한 모습이었습니다. 크게 다른 점이라면 사람들의 피부색이나 간판이 영어라는 점, 그리고 ‘보다보다’라는 오토바이가 많다는 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우간다의 매력은 1년 내내 비슷한 기후도 있겠지만, 저에겐 우간다 사람들의 ‘흥’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도 ‘흥’하면 빠지지 않지만, 우간다 사람들은 평상시에도 노래만 나오면 어디서든지 춤을 춥니다. 특히 우간다의 인기 음악을 들으면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흥겹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흥겨운 음악을 크게 들으며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내는 모습이 저에겐 인상적이었습니다.

▲ 2015년 200차 우간다 비전아이캠프에 참여했던 이현열 봉사단원(별표) 

Q. 비전케어 지부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비전케어 우간다 지부는 우간다의 실명 예방을 위해 안보건 서비스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지 의료진 교육, 약시 예방을 위한 초등학교 검진, 지역사회 보건소 검진 활성화, 현지 거점병원 지원 총 4가지 사업을 주요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우간다 지부의 4가지 사업 중 저는 지역사회 보건소 검진 활성화와 현지 거점병원 지원 그리고 지부의 회계를 맡았습니다.

 

Q. 지난 2년동안 현지에서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018년 의료기기를 미국에서 우간다로 가지고 오는 과정에서 택배가 사라져서 많이 고생했던 상황입니다.

KOFIH(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지원사업으로 실명구호활동에 필요한 의료기기를 구매했고 특정 기간까지 우간다 현지에 의료기기가 설치되어야 하는데, 사업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일주일 이내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 2~3주가 지나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국 판매업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택배사에 문의하고 분실처리로 가닥을 잡아갈 무렵 해당 택배사 창고에서 의료기기를 찾을 수 있었고, 겨우 사업 기간 내에 의료기기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돌이켜보면 우간다에서 할 수 있는 점은 별로 없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간다에 있는 택배 업체를 모두 방문하고, 관련 자료를 한국으로 보내며 마음을 많이 쓰고 졸였던 기억이 깊게 있어 지난 2년간의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그렇다면, 우간다에서 지낸 일상 중 나누고 싶은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살던 집 근처에 돼지고기를 꼬치에 구워 먹는 ‘무초모’ 식당이 있습니다. 맛있기도 하고, 집 근처에 있다 보니 일주일에 2번 많으면 3번 이상 방문하면서 단골 고객으로 가게 주인분과 친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식당이 집 근처에 있다는 것이 업무를 하면서 가끔 힘들거나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 이 식당에서 ‘무초모’를 기다리며 간단한 농담도 주고 받고, 무초모를 먹으며 고단함을 풀었던 것 같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2019년 카초라 지역 아웃리치 이동 중 찍은 단체사진 

Q. 이번 해외파견을 통해 개인적인 변화나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파견 이전의 저는 요구 사항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원칙대로 하며, 만약 그 틀을 벗어나게 되면 불안감을 많이 가졌습니다.

파견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보니 비전케어 우간다 지부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현지 공무원 및 정부 인사를 만날 때 정확하게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었고, 원칙대로만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위트 있게 진행하는 등 이전의 모습과 다른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우간다 나카세케 정부병원 지원사업 후 병원 관계자들과 우간다 지부 스태프들 사진 

Q. 비전케어의 국제실명구호활동에 대한 기대하는 바 또는 응원의 한마디 부탁 드려요.

비전케어가 지금까지 쌓아 둔 기반과 경험을 토대로 계속해서 올곧게 전진하며, 앞으로도 ‘피할 수 있는 실명’을 줄여가는데 앞장서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2년간 우간다 지부에 있으면서 비전케어의 실명구호활동에 많은 봉사자 및 후원자 분들이 함께 하고 계시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참여하는 분들의 수고와 열심에 응원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보는 밝은 세상’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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